학과운영비 3만원을 납부해달란 쪽지를 받았다. 뭐, 연1회 3만원이면 '고작'이나 '겨우'란 수식어도 이해할 법 하다. 헌데 마음은 그렇지가 못하단거지. 학보에도 보니까 1년 학생회 예산을 ot 참가비로 충당. 부당성이 어쩌구-떠드는데 그런 사안을 떠나, 그저 내 입장. 아직 교과서 한 번 제대로 들쳐본 적도 없는데 뭥미한 학과 운영비라니. 억울한 감이 없지 않으니까. 이거 참 그렇다. 직장 생활을 꽤 오래해서인지-비단 나이탓일지도- 딱봐도 돈버는 느낌? 풀풀 풍기는 품새가 되고보니 돈 몇 푼(물론 전이 아니라 장 ;)에 연연해하는 게 면구한거다. 돈 쓰는 게 나이값이 되는 세상이라니. 제길. 하긴 뭐, 세상탓이겠냐. 철저하게 근성있는 속물이 된 내 탓이지. 속물. 근성이라도 있어 다행이다. 3만원. 난 이거 무조건 낸다. 안낼 리 없다. 버티지도 않을테고 한 칼에 냅다 받으시옵소서~할 게 분명하다. 세상과 타협? 아니지. 내 얼굴과 타협이다. 클레이머가 세상을 바꾼다? 옳은 말이야. 나도 한 때 그랬어. 지금도 불은 품고있어. 하지만 낄 데 안낄 데 구별할 정도의 속물은 된 모양이거든. *** 납부, 했습니다. 그것도 즉석에서. 하지만 생각보다 불쾌하거나 하진 않았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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